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낚시에 나섰다. 30~40분 정도 나갔는데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배가 달릴때는 오히려 양호하고 낚시를 위해서 바다 한가운데 멈춰서니까 파도에 따라 흔들리는게 배 위에 서 있기조차 쉽지 않다. 13명이 함께했는데 절반 가까이는 멀미로 제대로 낚시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 나도 두어시간 전에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을 붙였지만 한참 지나서 간신히 적응한 후에야 낚시줄을 떨어뜨렸다. 함께한 사람들은 우럭, 광어, 장대 같은 고기가 10마리 가까이 잡았지만 내 낚시줄의 지렁이와 미꾸라지는 바다물 구경만 하다가 나오는 걸 반복했다. 이 고기들도 횟감까지는 안되는 모양이다. 저녁때 인근 횟집에 요리를 부탁했지만 튀김과 매운탕거리밖에 되지 못했다. 이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