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만에 명동거리를 거닐었다. 무슨 연말 시즌도 아닌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명동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명동성당으로 대변되는 민주화의 성지, 상가가 밀집한 대표적인 번화가, 하지만 강남에 주도권이 넘어간 다소 한물간 번화가, 1평당 땅값이 가장 비싼 동네... 오늘 명동이 내게 던져준 느낌은 '경기회복'. 물론 휴일 하루의 풍경만 가지고 다 알수는 없겠지만 거리를 가득 메워 길을 걷기 힘들 정도의 번화함과 수많은 상가와 노점들은 주가상승, 경기회복 등의 단어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모습이 노점의 상품들의 가격이 엄청 쌌다는 것이다. '의류 전품목 3000원'이라는 플랭카드가 놀랍기는 했지만 이곳 한곳 뿐이 아니었다. 웬만큼 괜찮은 옷과 신발, 가방들이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