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와 2위. SK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졌던 6월 17일 잠실야구장. 이날 경기와 상관없는 기아 팬들 30여명이 외야석을 차지하고 있다. SK가 수비에 들어갈때면 플랭카드와 피켓도 들고 간간히 구호도 외쳤다. "윤길현!! 그 더러운 입과 행동 모든 야구팬은 잊지 않겠다!!" "선배에게 예의 갖추면 2군행..욕하면 1군보장... 김성근 감독님!! 1승보다 인성을 가르치시길..." "오늘부터 韓國 vs SK, 犬도 야구하냐? " 장마가 시작됐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예상외로 잠실야구장의 하늘은 구름도 몇조각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SK의 3루쪽 관중석은 너무나 썰렁했다. 외야석의 플랭카드와 오버랩되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야구를 하는 것인지! 나는 두산을 응원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