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것이 여행지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가족은 모두 8명. 부모님, 우리 부부, 동생 부부와 어린 조카, 그리고 막내 동생... 4식구. 보통 2명을 기준으로 하는 여행사의 패키지형으로 숙소를 정한다면 방 4개를 구해야 하고, 그중 1실은 1명만 이용하게 된다는 얘기다. 애매하다. 게다가 오랫만에 식구가 함께 모이는 점과 어린 조카가 있는 것등을 감안하면 대형 콘도형 펜션 정도가 적당할 듯 싶었다. 서울 교외나 제주도에도 그런 숙소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유학 조건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동생 부부가 문제다. 외국에서 콘도형 숙박시설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또 어머니 환갑 명목이니 약간이라도 관광할 곳이 있어야 했다. 비싼 돈 들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