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서부가 아닌가 싶다. 특히 남서쪽의 산방산에서 송악산, 모슬포항을 거쳐 수월봉과 차귀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12번 도로를 중심으로 고산-일과 해안도로는 제주도의 산과 바다, 드넓게 펼쳐진 밭과 농사짓는 할머니들, 그리고 멋진 일몰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멋진 트래킹, 드라이브코스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슬포항, 대정읍을 떠나 수월봉쪽으로 향하던 중간에 넓게 밭이 펼쳐진다. 마침 할머니 십여명이 마늘수확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맑은 가을하늘에 아름답게 보였다.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에 수월봉을 따라서 가다보니 어느새 영산 수월봉이라는 표지와 함께 고산기상대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보인다. 우리나라 기상대 중에서 고산기상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