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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1 스케일링 후의 엉뚱한 생각 3
사는 이야기2008. 3. 11. 23:39

거의 2년만에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했습니다. 치과를 무서워해서 몇년동안 치과에 간적도 없는데 한번 치료받으면서 돈이 제법 깨진 이후로는 평소에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케일링하는데 드는 치료비는 6만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모처럼 여윳돈이 생긴 김에 나중에 더 큰 돈 들기 전에 투자 차원으로 치과에 갔습니다. 치석이 제거되고 이빨 주위 잇몸이 많이 들어나서 약간 허한 느낌도 들고 조심스럽만 깔끔해진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 찾았던 치과는 생긴지 얼마 안되는 병원이었는데 시설이 정말 최첨단이습니다. 치료 시설이야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모르겠고, 치료받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인터넷 화면을 볼 수 있도록 LDC화면이 배치되어 있고 무선키보드로 검색이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치료 의자에 앉아서 검색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투자 많이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모처럼 치과를 찾아서 그런지 퇴근 하는 길에 정말 주위에 치과가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치과는 왜 그렇게 많을까요? 따지면 의료 산업적인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치과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치과에 많은 돈을 쓴다는 얘기겠죠.

그러다 엉뚱하게? 우리나라의 의료, 아니 복지는 어떤 상황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왜 나는 스케일링을 2년만에 갔을까요? 내가 지출한 돈 6만원은 적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중에 금니니 은니니 하면서 수십만원 깨지는 걸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감기나 다른 병으로 병원에 가서 수천원대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돈은 아니었습니다. 생활이 빡빡한 서민들에게 스케일링은 사치라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