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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 2

불쾌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불쾌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라고는 하지만 영화보는 내내 '뭐 저런 영화가 다 있어' 이런 생각만 들었다. 영화 끝까지 가시지 않았다. 내가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도 되새겨봤다. 내가 너무 보수적인 가부장적 사회에 물들어버려서 그런 건 아닐까도 돌이켜봤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너무 앞서 갔다. 이 영화의 설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보수적인게 아닌가 하는 찝찝함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니까 그렇다고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손예진은 특유의 끼를 발휘한다. 그런데 너무 노출을 기대?하게끔 마케팅을 해서 웬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손예진이니까 이만큼 소화하지 어설픈 배우였으면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었을 거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요즘에 MBC에서 방송하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을 보면서도 느끼고 있지만 드라마던 영화던 소재가 굉장히 개방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물론 '커피프린스1호점'도 시청자들은 윤은혜가 여자인걸 알기 때문에 공유가 남자로 알던 은찬과 사랑하는 감정을 키우던 걸 무심코 흘렸을수도 있지만 동성애가 소재로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 어제밤에 봤던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도 그런 걸 느낄수 있었다. 온갖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엄정화와 한채영의 섹시한 가슴선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지만 소재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대표적인 불륜이라고 하던 간통, 더 나아가서 스와핑을 뒤에 깔고 있다. 또하나 기억나는건 예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이는 카페, 홍콩의 거리와 야경이다. 특별나지는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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