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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2번 도로 2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

제주 수월봉을 조금 지나면 작은 포구가 나온다. 자구내포구라고 한다. 처음에 오징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한치 말리기가 한창이다. 포구의 북적이는 곳을 지나자마자 한적한 곳에 정자가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보니 멀리 섬이 보인다. 차귀도라고 한다. 맑은 가을 하늘과 함께 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조금 빨라서 일몰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간신히 카메라 앵글에 같이 담기만 했다. 행정구역상으로 수월봉에서 자구내포구까지가 고산리이고 이곳을 북쪽으로 넘어 제주시 방향으로 가면 용수리라고 한다. 이곳의 길은 정말 황홀한 해안도로이다. 바로 바다옆으로 바닷빛과 풀빛, 맑은 하늘과 멀리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도 마치 그림같고 외국의 여느 명소에 와 있는 느낌이다.

탁트인 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수월봉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서부가 아닌가 싶다. 특히 남서쪽의 산방산에서 송악산, 모슬포항을 거쳐 수월봉과 차귀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12번 도로를 중심으로 고산-일과 해안도로는 제주도의 산과 바다, 드넓게 펼쳐진 밭과 농사짓는 할머니들, 그리고 멋진 일몰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멋진 트래킹, 드라이브코스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슬포항, 대정읍을 떠나 수월봉쪽으로 향하던 중간에 넓게 밭이 펼쳐진다. 마침 할머니 십여명이 마늘수확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맑은 가을하늘에 아름답게 보였다.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에 수월봉을 따라서 가다보니 어느새 영산 수월봉이라는 표지와 함께 고산기상대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보인다. 우리나라 기상대 중에서 고산기상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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