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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4

MB산성에 적혀 있는 어록들

모처럼 평일 저녁 시간에 시내를 나갔더니 촛불 집회후 거리 시위가 한창이다. 시위대와 함께 잠시 있다가 광화문 교보빌딩 쪽으로 향하니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그 이름도 유명한 MB산성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사람들은 마치 한강둔치공원에 나온 사람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촛불이 하나씩 놓여 있었고, 그들의 대화는 시국에 대한 걱정, MB에 대한 한탄 등이 섞여 있었다. 멀리서 MB산성을 보니까 "미국에 굴복말고 국민에 항복하라!"이라는 피켓이 걸려 있다. MB산성에 다가가니 정말 가관이다. 빼곡하게 적은 글자들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더 심한 소리들이 많이 있었으나 참신성 위주로 내 눈길을 끈 메모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인천 신기촌 '대박 왕곱창' 주인 아줌마! 이젠 못가겠네..

세상 이야기 2008.06.26

그들은 촛불의 의미를 알까?

명동성당 뒷뜰에 가면 성모상 앞에 촛불 수십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촛불에는 연인들의 사랑의 징표도 있고, 시험을 앞둔 수험생 부모님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소망과 기원을 담겨져 있다. 그런 소망과 기원의 의미를 담은 촛불을 들고 수만 수십만의 사람들이 광장으로 그리고 거리로 나섰다. 광우병, 쇠고기, 이명박 정권 등에 대한 마음을 촛불에 담아서 모여 거대한 용광로를 이룬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정말 이명박,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명박은 원래 저런 사람 아닌가? 이명박 정권과 그를 둘러싼 세력은 원래 친미사대주의적이고, 많은 서민들보다는 소수의 기득권을 위한 세력들 아닌가? 그래! 좋다. 속았다고 치자. 너무나..

세상 이야기 2008.06.17

노 전 대통령 동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

점심시간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노무현', '촛불집회', '동영상', '감동'이라는 단어를 들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주요 포털이나 경향신문 인터넷판 "盧 전 대통령 2002년 대선 출마 당시 동영상, 네티즌 '울려"라는 기사에서도 소개되었던 동영상 얘기였더군요. 독도 담화 동영상도 그렇고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왕년의 연설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유행입니다. 저는 그 소스가 된 노무현 전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연설 동영상을 2주 정도 전에도 봤었기에 그냥 흘러넘겼는데 저녁에 다시한번 찬찬히 볼륨을 높여서 듣고 봤습니다. 정작 몇달전까지 대통령을 할때는 낮은 지지율과 사실상 왕따를 당하며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을 찍더니 막상 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되니까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난세에..

세상 이야기 2008.06.05

10대들 보면서 너무 창피했다는 윤도현

어제 밤에 오랫만에 집회현장에 잠시 들렀다. 아! 집회가 아니라 문화제다.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 촛불문화제 많은 사람들이 청계천 광장을 메우고 있었다. 촛불을 들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 무대는 윤도현의 YB밴드가 장식했다. 윤도현의 말을 들으면서 몇가지 생각이 스쳤다. 윤도현은 그동안 왜, 누구한테, 어떤 욕을 먹었다는 것일까? 윤도현은 왜 자신감 없었다는 표현을 썼을까? 근거없이 욕 먹을까봐 자신감없이 나서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윤도현 뿐이었을까? 혹시 이명박 정권은 그동안 목소리 내지 않았던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윤도현 (2008.5.17 밤 청계광장에서 열린 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 촛불문화..

세상 이야기 20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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