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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야기1998. 10. 1. 23:00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의 강의내용과 26기(98가을) 수강생의 강의평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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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 총  론 ▶ 


  우리에게 텔레비전은 무엇인가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고 있는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세계는 완전히 허구로 가득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본과 권력의 욕망에 의해 '가공된 세계' 임에 틀림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텔레비전 세계의 허구성을 안다. 반면에 우리는 텔레비전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알게 된다. 한총련이 연세대에서 시위를 했다거나 북한의 잠수함이 남파됐다거나 하는. 이렇듯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시청하며 일상적으로 내용을 모니터하고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떤다. 텔레비전이라는 상자(box)에 담기는 이야기는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볍게 열려 있다. 어찌 보면 대다수의 현대인은 심각한 텔레비전 '중독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텔레비전 중독증 환자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부류가 있다고 한다.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할지 한번 점검해 볼일이다. 


   ① 습관적 동거형 ② 막무가내형 ③ 과다 관여형 ④ 주말부부형 ⑤ 우연 시청형 ⑥ 갈등형


  왜 바로 봐야 하는가 


누군가 여러분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최근에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도로 시설을 확충한다" "기름 값을 대폭 인상한다" "보행자와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자동차를 모두 없애 버린다"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어떤 답변이 가장 현실적일까. 

이 강의의 제목은 '텔레비전 바로 보기'이다. 우선 텔레비전이 어떻기에 바로 본다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우리에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보여주고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도록 드라마, 코미디, 쇼, 영화 등을 보여주는 '보물상자'라면 새삼스럽게 구태여 무엇을 다시 본다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텔레비전 뉴스가 편파적이고 쇼나 드라마는 어린이와 같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돗물 못지 않게 방송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환경이다. 이 환경이 썩어 가고 있는데 우리가 어찌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 여러분은 수도꼭지에서 폐수가 나온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을 것이냐. 


텔레비전은 다른 신문과 같은 인쇄 미디어와는 달리 복합적인 기호로 포장돼 있는 영상 메시지를 내보낸다. 예컨대 신문과 텔레비전의 뉴스를 비교해 보자. 신문은 그날 그날의 소식을 모자이크(mosaic)하여 배달하기 때문에 보기 싫은 것은 그저 건너뛰고 비록 1단 기사라고 할지라도 관심 있는 것만 골라 보면 그만이다. 반면 텔레비전 뉴스는 언제 무엇이 나올지 알 수가 없고 앞 뉴스와 뒤 뉴스가 서로 연관이 있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장간첩보도에 이어 한총련 재판 소식, 영사피살소식을 내보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전혀 상관이 없는 세 가지 뉴스를 연관지어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된다. 게다가 텔레비전 뉴스는 앵커, 기자, 화면, 자막 등 다양한 기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분석하기가 어렵다. 텔레비전을 바로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국민학교 시절에 국어를 열심히 배우듯이 영상 문법을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 강의에서는 우리들이 텔레비전을 일상적으로 보는 태도를 반성하고 텔레비전이 다른 미디어와 다른 점, 텔레비전 방송이 바로서야 하는 이유, 올바로 텔레비전을 보기 위한 기본적 문법 등에 관한 이해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주지하듯 실천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분석과 비평도 적극적으로 해보려 노력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하는 가운데 설득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텔레비전 방송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 


텔레비전의 역사


다른 미디어가 그러하듯 텔레비전도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 발전의 산물이다. 현재와 같은 텔레비전 방송이 실용화 된 것은 1940년대 이후이고 컬러텔레비전은 1950년대 이후에 발전하기 시작한다. 1960년대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암스트롱의 달착륙과 같은 세기적 사건을 생생한 화면에 담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텔레비전 시청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광고 미디어로서 중요성이 부각하기 시작한다. 이렇듯 텔레비전의 발전은 자본주의 진전과 궤를 같이한다. 아놀드 하우저는 텔레비전을 "깡통 속에 위생 처리하여 집어넣은 세계"라고 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텔레비전 방송은 1950년대 중반에 시작됐으나 그 의미는 미약했고 본격적으로는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한국방송공사를 만들고 나서부터 이다. KBS에 이어 TBC와 MBC가 개국하여 이어지다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방송이 통폐합되었고 컬러텔레비전 방송도 실시되게 된다. 6공화국 들어 노태우씨는 SBS를 허용하여 텔레비전 상업화를 가속했고, 김영삼씨는 지역 민방과 CATV를 시작한 데 이어 위성방송(DBS)도 실시하려 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다채널다미디어 시대가  열리게 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쟝르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사실적인 화면 중심의 보도물과 완전한 허구임이 전제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오락적 성격과 정보적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장르는 대략 사실성에 치중하는 뉴스, 다큐멘터리, 토크프로그램과 오락성에 치중하는 드라마, 코믹, 버라이어티쇼 등 여섯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물론 텔레비전에는 이 밖에도 광고와 영화, 캠페인과 같은 것이 방영되기도 한다. 


텔레비전에 있어 장르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메뉴와 같은 기능을 한다. 우리는 짜장면과 짬뽕의 차이를 알기 때문에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듯이 뉴스와 코미디의 차이를 알기 때문에 그 내용을 대략 예측할 수 있고 또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게 해 준다. 반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식당 주인이 대략 오늘 점심때는 갈비탕이 몇 그릇 팔릴지 예상할 수 있듯이 특정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시청률을 올릴지 그 장르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요컨대 방송사에 있어 장르는 위험부담을 줄이고 계획에 의거하여 인력을 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현실적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르란 사실상 아주 자의적인 개념으로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진실성을 갖는다"와 같은 말은 객관성을 위장하기 위한 허구적 주장일 가능성이 많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 : 제작자


방송 제작에 관계되는 사람들로는 제작진, 기술진, 출연진이 있다. 제작진(staff)으로는 보도국기자, PD, AD(조감독), 작가, 기타 제작 보조원을 들 수 있다. 기술진(crew)으로는 기술 감독, 엔지니어, 조명 감독, 비디오 관계자, 컴퓨터그래픽 아티스트 등을 들 수 있다. 끝으로 출연진(cast) 탤런트(배우), 코미디언, 아나운서, 앵커 등이 있는 데 여기서 중요한 요소로는 기자, PD, 작가, 출연자를 들 수 있다. 방송기자는 신문기자와 달리 언제나 영상이 뒷받침되는 취재 보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팀단위(기자, 가메라기자, 조명기사, 보조원)로 움직인다. 현장 취재가 끝나면 배당된 시간 만치 편집하여 뉴스 시간

간에 내보내게 된다. 


PD(producer/director) : 본래 프로듀서(제작-기획자)란 '하나 이상의 프로그램 기획을 총괄하는 사람'을 말하며 디렉터(감독-연출자)란 프로듀서의 행정적 지휘를 받으며 제작을 책임지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PD는 위의 두 가지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진은 드러날 일이 없고 연기자는 언제나 드러나 있다. 최근 들어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화면의 질이나 컴퓨터그래픽의 수준 등 기술적 요소의 중요성이 한 층 강화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기술진은 언제나 텔레비전 화면 뒤에서 움직일 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텔레비전을 통해 접하는 대상은 뉴스의 앵커라든가 드라마의 연기자들이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소수의 '스타'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전문적인 연기자를 양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 : 수용자 


텔레비전 관중(고객)을 우리는 시청자(수용자)라 부른다. 학계에서 텔레비전의 영향에 관한 논쟁의 핵심은 이 수용자의 시청 행위와 내용에 대한 이해가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 하는 데 있다.(보고 싶은 것을 골라서 주체적으로 보는가 아니면 습관적 마취적으로 노출돼 있는가)  70년대까지만 해도 수동성의 논리가 지배적이었으나 요즈음은 능동성에 대한 주장도 많다.(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위치 즉 성별. 연령. 지위. 현실적 조건 등에 따라 수용하는 양상이 다르다는 최근의 견해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사람들은 메시지(이미지)에 일정하게 저항하기도하고 몰입하기도 한다.


  왜 보는가. 어떻게 볼 것인가


왜 보는가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은 왜 텔리비전을 보십니까?"라고 묻는 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즉시 어떤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산이 있어 산에 오르듯이' 텔레비전이 있기 때문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거실에서 혹은 안방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꼭 대답을 하라고 강요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답변이 주류를 이룬다.


    '살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요' / '재미있잖아요' / '유행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요' 

    '시간이 있는데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까요' / '스트레스가 해소되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쟎아요' /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니까'


 사실 이런 것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이유의 전부일 수 있다. 결코 강요된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않보기도 어려운 거실에서 껌뻑대고 있는 상자가 텔레비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한 것을 골라 좀더 분석적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정보원이자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에 크게 개입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제 발 나좀 가만히 놔두시오"라고 외친다 해도 텔레비전은 결코 우리를 놔두지 않는다.


어떻게 볼 것인가 : 음식고르기와 방송 바로보기 


 누군가 여러분에게 또 물었습니다. "당신은 일반적으로 좋은 음식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합니까" :  '양이 적절해야 한다'  '맛이 있어야 한다'  '영양가 높아야 한다'  '값이 싸야 한다'  '먹음직스러워야 한다'  '재료가 좋아야 한다'  '위생적이어야 한다'  '身土不二 음식이어야 한다' 등등.  여기서 음식을 텔레비전 방송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즉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평가합니까" : '양이 적절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유익해야 한다'  '값이 싸야 한다'  '보기 좋게 만들어져야 한다'  '화면 상태나 연기, 연출 등이 좋아야 한다'  '편파-왜곡을 하지 않아야 한다'  '身土不二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등등. 이 양, 값, 재미, 유익, 완성도, 공정성과 같은 모든 요인들이 우리가 텔레비전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이를 판단할 수 있을까. 문법을 알아야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듯이 텔레비전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상 언어의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영상 언어에 대하여 


우리는 매일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음향, 음성, 영상, 자막, 그래픽 등 다양한 기호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이중 어떤 것 하나를 본다기 보다는 이 모든 기호들이 결합되어 구성하는 이미지를 보게 된다. 텔레비전에는 이렇게 영상적, 언어적, 음성적 코드가 섞여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영상(화면)이다. 영상이미지는 우리에게 현재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매체(영화, 텔레비전, 비디오)는 근본적으로 표현의 한계가 큰 편이다. 예컨대, "그 열차는 긴 터널을 지나 자주 눈이 오는 설국에 도착했다"라는 진술에서 '터널을 지나다'는 메시지는 영상 처리(촬영)가 가능하지만 '자주 눈이 오는'이라는 메시지는 영상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영상 언어의 기본 요소 


 ☞ 앵 글  카메라의 각도나 카메라나 피사체의 상호위치를 말한다. 이에따라 피사체의 이미지가 축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 

 ☞ 피사체의 크기 화면에 드러나는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정보의 성격이 달라진다. 피사체의 상대적 크기 커질수록 관심이 집중된다. 클로즈업, 미디움샷, 롱샷이 대표적이다.

 ☞ 샷(shot)의 크기 샷이란 컷과 컷의 거리다. 끊이지 않고 한 그림이 이어질수록 그 상세한 정보가 입력된다. 예컨대 드라마보다 뮤직비디오는 훨씬 샷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잡아내기가 어렵게 된다.

 ☞ 카메라의 눈  관객은 카메라의 시점에 자신의 시각을 일치시키게 마련이다. 군중속에서 전경을 찍는 경우와 전경 쪽에서 군중을 찍는 경우 의미는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

 ☞ 편 집  영상 표현은 편집에 의해 의미가 완성된다. 영상은 한 장면으로 구성되지 않으며 영상과 음향, 음성 등이 결합된다. 

 ☞ 움직임 카메라의 움직임을 말한다. 흔히 피사체만 움직이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많은 경우 카메라도 움직임으로써 관객을 집중 혹은 이완시킬 수 있다(끌고 다닐 수 있다).  

 ☞ 제작자의 관점 결국 영상물은 제작자의 관점·가치, 영향관계에 따라 위 요소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현실을 반영한(혹은 현실과 무관한)어떤 메시지로 제작되는 것이다.

영상물의 기호화 단계 

     ♨ 1단계 : 현실(사회적 약호) / 외모, 의상, 환경, 행동, 말, 표정과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관행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이용한다.

     ♨ 2단계 : 표상(기계적 약호) / 카메라, 조명, 편집, 음향과 같은 기계적 약호는 영상물의 전개상에 필요한 서술의 전개를 위해 적절하게 기능 한다. 

     ♨ 3단계 : 이데올로기(이념적 약호) / 사회적 약호와 기계적 약호가 적절하게 결합하여 물질주의, 자본주의, 가부장주의와 같은 지배적인 이념들을 함축하게 된다.

상징화의 방식 


   이야기의 이중성 - '나는 달을 가르치는데 왜 손가락만 보고 있느냐?' 

   은유(metaphor) - 유추에 기반한 유사성(변형) → 붉은 장미와 사랑 / 길쭉한 물건과 성기 

   환유(metonymy) - 연상에 기반한 유사성(이름바꾸기) → 빅벤과 영국/김일성동상과 북한

(사례 연구) 

뉴스등에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상징화 방법을 동원하는 데 이는 결국 어떤 사건을 규정하고 이념적으로 단정하는 역할을 한다. 

       → 에펠탑 앞에서 리포팅을 하는 특파원 (장소)  → 학생 시위와 화염병, 각목 (사건)

       → 물가에 관한 보도에서는 언제나 시장의 서민 등장 반면에 통일이나 치안관련 사항에 대한 보도에서는 언제나 정부관계자나 일부 전문가만 등장하여 이야기 한다 (사람)


◀ 각 론 ▶ 


  텔리비전뉴스 읽기 


1. 취재 과정 1) 관련정보의 입수 2) 일일 취재계획표 작성 3) 일일 취재진행표 작성 4) 실제 취재활동 5) 원고작성 6) 데스크 심사 

2. 제작-편집 과정 1) 뉴스제작표 작성 2) 뉴스 편집 및 제작 3) 데스크 확인 4) 뉴스 진행표·편성표 확정 5) 뉴스 포맷 확정 6) 송출 

3. 주요 뉴스 가치와 이데올로기 

   (텔레비전 뉴스의 일반적 특징) 

① 일과성으로 지나간다(mosaic이 아니라 flow다)  ② 색인(index)기능이 없다  ③ 시간적 제약이 크다 

④ 영상 이미지 중심이다 ⑤ 취재 과정이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몰래카메라의 의미를 생각할 것) 

⑥ 동시적이며 즉각적이다  ⑦ 시청률 경쟁이 보도에 영향을 미친다. (현상유지 위한 보수적 담론)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텔레비전 방송은 언제나 공정성, 공익성, 공공성, 객관성과 불편부당성 같은 가치를 표방하고 보도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추상적 이념들은 기존 정치권력과 자본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상술하자면 현재의 지배 질서에 도전하거나 의심하는 일체의 것들은 다음과 같은 보수적이고 현상유지적인 '담론'을 통해 배제시킨다.  ☞  합법, 이성, 온건, 불편부당, 합의, 책임, 협력, 공평, 강인, 평화, 근면, 관용, 선택의 자유, 건설, 평등, 개방,  청렴 등 

   (뉴스 가치의 일반적 준거) 

     일반적으로 어떤 이슈가 뉴스(사건)로 선택되는 가치 기준으로는 적시성, 근접성, 저명성(인물), 기이함, 인간적 관심사, 충격성, 갈등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 기준에다가 텔레비전 뉴스에는 다음과 같은 속성이 부가된다.

① 즉시성과 새로움 (속보성과 현장성을 살린다) 

② 드라마화와 재미 (사건을 극화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한다) 

③ 개인화와 단순화 (거두절미하고 가능한 것만 단순화한다) 

④ 다수주의와 접근의 위계화 (자신의 가치를 다수의 가치로 포장, 기존의 위계질서 중심으로 대상의 질서를 부여한다) 

   이러한 텔레비전 뉴스의 특성은 궁극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 우선 단순하고 흥미 중심으로 보도함으로

   로써 사건이나 사회 과정의 총체적 측면이나 역사적 맥락을 제거해 버린다(성폭력에 대한 보도나 한총련 시위보도). 


   다음으로 텔레비전 뉴스는 기득권 세력이나 지배 권력의 본질은 은폐하고 '공권력' '질서' '보호자'의 이미지만 강조함으로써 그 본질이나 실체를 은폐하게 된다(과거 청산에 대한 보도와 '경제위기'에 대한 보도)


  드라마 읽기 


 1. 텔레비전 드라마란 

드라마란 "최소한 2명 이상 배우의 공동 작업으로 극적 효과를 위한 갈등, 갈등 해결 등을 내포한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용어이다". 흔히 텔레비전드라마는 '텔레비전의 꽃'이라 불2릴 정도로 방송국(제작하기 쉽고 제작비가 싸다), 광고주(확실한 목표 공중, 광고 효과 확실), 시청자(부담 없는 시청, 대리만족)모두로부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 장르이다. 드라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텔레비전을 보도록 관행화 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으며 라이프 스타일, 복장, 언어, 소비 등 모방의 원천이 되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의 세계는 시청자들의 현실 구성에 강력하게 개입하고 제한한다.


 2. 종 류

우선 ① 다루는 시기에 따라 사극, 시대극, 역사물, 현대물이 있다 ② 드라마의 길이에 따라 단막극, 대하극, 미니시리즈 등이 있다. ③ 주로 드라마를 보는 대상에 따라 홈드라마, 농촌물, 수사물, 전쟁물 등으로 나뉘어 진다. ④ 주로 이용하는 제작 수법에 따라 심리극, 멜러드라마, 사이코드라마, 괴기물, 정치물, 휴먼드라마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이 구분은 편의를 위한 것이고 대부분의 드라마는 여러가지 종류가 섞여 있는 형태를 갖는 경우가 많다. 


 3. 드라마의 매력 : 왜 보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장르는 단연 드라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텔레비전의 드라마 편성 비율은 아주 높은 편이며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드라마는 재미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왜 즐겨 드라마를 보는지에 관해 조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답변이 주류를 이룬다. 

① 스토리(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 ② 한풀이 혹은 카타르시스 ③ 현실도피 충동과 꿈의 추구

④ '재미'와 감동 ⑤ 삶의 모델 발견(무의식 측면 포함) ⑥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⑦ 유명스타에 대한 추종 


 4. 텔레비전 드라마의 구조 

    1) 드라마 구성원리  --- 소설이나 영화가 그러하듯이 텔레비전 드라마도 다른 서사양식과 마찬가지로 도입에서 파국에 이르는 일반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영화에서는 서사(narrative)라고 하고 문학에서는 이야기 구조라고 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회에 완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회마다 일정한 서사 구조를 가질 뿐만 아니라 이것이 전체적으로 큰 구조의 일부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최근들어 포스트모던이즘의 영향으로 강한 스토리 중심성이 점차 해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2) 전형적인 등장 인물(서부활극) 

          악       한 (주인공의 원수)      가짜 주인공 (후에 정체가 탄로 남)

        → 공 주 부 친 (주인공에게 난제를 부여함) → 증  여  자 (주인공에게 특별한 힘 제공)

        → 보  조  자    (주인공을 돕는 자)     → 파  견  자    (주인공에게 사명을 전달함)

        → 공      주    (주인공의 연인)          주  인  공

옛날이야기 즉, 구전 서사담론이나 설화,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인물의 구성이나 플롯에 있어 공통의 구조를 갖는 경향이 있다. 텔레비전은 현대인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전통적 구비담론과 유사한 인물구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멜러드라마나 트랜드 유형에서는 선과 악, 용감과 비겁, 약자와 강자, 보수와 진보와 같은 이항대립이 언제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경향을 갖는 것은 분명하다. (모래시계와 애인)

    3) 흥미유발 위한 보조물 

       →사생아나 첩의 소생 / 창녀라는 오해     →불량배나 범죄조직 (폭력을 끌어들인다)

       →의사나 변호사 (흔히 선호하는 직업)     →기억상실증이나 위험한 수술

       →골치덩어리 청소년 (어린이)             →정체를 숨기고 있는 인물

       →연상(연하)과 연애하는 남녀(혹은 불륜의 관계)

인간은 어린이나 범죄나 폭력, 사랑과 갈등, 불륜과 같은 문제에 대해 보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는 일정한 간격으로 이러한 요소를 배치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지속하도록 만든다. 

    4) 극화(dramatization)를 위한 주요 국면(갈등만들기) 

시청자들이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해야 하며 이것이 사랑과 관련되어 다기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① 상황: 야망, 운명에의 도전, 반항, 육친간의 증오 

        ② 사랑: 애욕, 사랑의 상실, 살인적 간통, 질투, 오해 

        ③ 기타: 재난, 복수, 도주, 유괴, 수수께끼 


 4. 텔레비전 드라마의 미학 

텔레비전 드라마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신세대'가 주요 시청자로 등장한 1990년대 이후에는 특히 청춘스타(가령 차인표와 김지호), 조연들의 연기력, 코믹한 분위기, 신세대적 감수성, 감각적인 셋 등이 소위 '뜨는'드라마의 기본 요건이 되었다. 물론 중년층 이상에게는 서민적 스토리 혹은 복고적 분위기(서울의 달과 목욕탕집 남자들), 노골적 폭력과 현란한 사랑(모래시계와 애인)이 크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텔레비전 드라마는 몇 가지 미학적인 장치를 가지고 있다. 

  1) 반복의 미학 : 다르다 그러나 같다 

     → 스토리의 경우: [장희빈] [모래시계] 

     → 플롯의 경우  : 가령 어떤 주인공이 병에 걸리거나 결혼을 한다. 

  2) 차이의 미학: 같다 그러나 다르다 

     → 형식 : 달라야 본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형식과 소재일 뿐인 데 이것도 주기적으로 순환된다. 가령 패션쇼와 편성변화 

     → 내용 : 예측의 빗나감 /  [종합병원]의 경우 

  3) 묘사의 미학 : 두텁게 그리기, 가볍게 미끄러지기 

  4) 스타의 미학 : 텔레비전은 클로즈업 미디어다 

     → 삶의 모델 찾기      → 대리만족 

  5) 감정이입(혹은차단)의 미학 

  6) 가벼움의 미학 : 무거운 스토리 피해가기와 코믹의 잠복 

 5. 평가 :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가 

     → (애정)모럴의 적절성 / 퇴폐 . 선정 . 폭력성 여부 

     → 배경의 사실성 / 사회적 위화감 문제 

     → 그 드라마의 새로운 점 혹은 독특성 

     →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의 타당성 

     → 성차별 . 가부장제 . 페미니즘 관점의 도입 

     → 시청률의 추이와 영향관계 

     → 외압의 여부(이익단체나 권력기관) 

     → 간접광고 여부(set . 복장 . 대사 등에서) 

     → 스타시스템에의 의존 정도(조역들의 연기수준) 

     → 등장인물의 적합성 . 균형성 문제 

  ※ 하나의 사례 : 드라마에 나타나는 여성의 모습 

     1) 남성보다 열등하다.  2) 남성 평가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3) 감정의 지옥 혹은 감옥에 빠진다   4) 거의 창조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 

     5) 생물학적 성(sex)에 조건 지워진다. 6) 섹스매니아 혹은 섹스 여신으로 그려진다. 

     7) (사실상의)매춘부/탕녀로 암시된다  8) 사랑 받는 아내가 가장 성공한 모습이다. 

     9) 무지를 즐기며 순진무구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다 

    10) 가사노동을 즐기는 타고난 주부다 11) 예외적으로 창조적이거나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등장하는 경우 비현실적으로 묘사되거나 어떤 결핍이 있는 것으로 몰고 간다.



"방송 바로 보기"(최영묵;방송개발원 연구원/민언협 정책위원)를 듣고 나서...


- 예를 들거나 구체적으로 방송을 보는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은 아니었고 산만한 느낌도 있었지만 방송과 영상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세워야 할지 각 개인에게 고민을 던져주었다.

- 앞으로 방송의 방향성 문제에서 채널 증대가 수용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궁금하다. 채널 증대가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더욱 보강하여 방송매체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킬 수도 있지만 매체의 홍수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택능력의 한계를 감안할 때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매체의 근본적인 왜곡가능성의 상존을 감안할 때 비판기능의 강화를 위해서라도 '대안매체'로서의 '비판매체'를 고민해봐야 한다. 기존 방송의 주입식 전달 역할의 한계 극복 방안으로 캠코더의 보급과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매체의 탄생과 일정의 역할 수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주 방송 논의를 비롯한 이런 '대안매체' 또한 현실적으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기존 매체의 내부적 개혁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 각 프로그램으로써만이 아니라 광고가 미치는 영향과 시간대 배정 등 편성의 문제도 간과하면 안된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결국 상업적인 전략에 휘말려 이용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시청률지상주의로 인해 벌어지는 방송의 파행성의 극복은 광고에 대해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KBS가 그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다.

-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의 다원화·다양화는 결국 사회 구성원들 각자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시킨다. 다양속에서 올바른 선택기준의 제시를 위해 사회 전반에 걸쳐 건전함을 이끌어내고 이에 시민운동이 새삼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이다.


 강의 내용은 '방송 바로보기'에 있어서 그 방법을 제시해주기 보다는 TV매체의 한계성 강조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동시 고려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총론적인 수준에서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 학기동안 강의커리가 잡혀있는 '방송 바로보기'란 주제의 강의 가운데 첫 시간만 들은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언론학교에 잡혀있는 커리중의 '방송 바로보기'의 강의는 실질적인 방송 모니터의 기술적 측면과 방향과 방법 제시까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시간의 한계라고 보기에는 방송과 TV라는 매체에 대한 것보다 좀더 큰 영역인 '영상'이라는 곳으로 좀 다르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신문에서 '언어'가 사실의 객관적 표현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영상매체는 '언어'는 물론 '영상(화면)'과 '음성'이라는 또다른 이미지를 통해 그를 보완하면서도 더욱 큰 왜곡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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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