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제주2015. 9. 18. 22:35


제주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우도. 몇년만에 가본 우도는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자연 환경이야 변할 게 있었겠냐마는 평일임에도 우도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선 자동차 행렬을 본 것도 처음이었고, 곳곳마다 관광 안내 표지판도 생겼고, 인터넷에 검색되어 나오는 맛집들도 많이 생겼다. 


오전에 제주시에서 출발해서 우도에 들어가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한라산 볶음밥이라는 게 유명한 가보다. 한라산 볶음밥으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생겼는데 진한 양념이나 매운 음식을 못먹는 딸램을 생각해서 다른 메뉴도 있는 곳을 찾았다. 소풍가는 날. 아름다운 소풍. 



바로 앞에는 전도연 주연의 영화 인어공주 촬영장소가 있다. 



한라산 볶음밥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지만 식당 바로 앞의 풍경이 끝내준다. 오른쪽에는 제주도 치고는 비교적 높은 돌담이 있는데 왜적으로 막기 위해서 쌓았던 환해장성 (環海長城)이라고 한다.



실내는 의자 테이블과 



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나눠져 있다.



'소풍가는 날'로 알려져 있는데 포털 지도에서 검색하면 '아름다운 소풍'으로 검색해야 한다. 식당 이름이 이렇게 분리되어서 알려져 있으면 손해일텐데 라는 쓸데 없는 걱정을 해본다.


아름다운 소풍-소풍가는 날의 메뉴는 간단하다. 한라산 볶음밥 + 전복 스테이크 + 해물 짬뽕이 2인, 3인, 4인 세트로 나눠서 판다. 현금 계산하면 우도 땅콩 민속주 1병을 주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러주면 코카콜라 1병을 준다.



한라산 볶음밥. 뭔가 했더니 김치 볶음밥에 치즈 계란 후라이를 둘러 쌓았다. 원래 음식에 치즈 들어가면 별로 안좋아하는 데 김치볶음밥이 기본적으로 강한 맛인데 계란과 약한 치즈가 섞여 있으니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김치볶음밥도 그리 매운 것은 아니다. 



해물짬뽕



국물은 생각보다 특별나지 않았지만 쭈꾸미도 있고, 꽃게도 있고, 홍합이 많이 들어 있었다. 면도 쫄깃했다.



전복 스테이크. 사실 이 메뉴 때문에 이 식당을 찾았다. 그냥 한라산 볶음밥만 있으면 어린 딸램이 아직 먹지 못하기 때문에 떡갈비.



가게 한쪽에 요리하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다. 떡갈비, 전복, 볶음밥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하면 코카콜라를 주는 이벤트도 한다. 



주방 안쪽



보통 성산항에서 우도 가는 배를 타면 도착하는 곳이 위 사진 지도 왼쪽 아래에 있는 천진항이다. 우도 소풍가는 날 아름다운 소풍은 대각선 오른쪽 윗쪽에 있다. 



우도 소풍가는 날 아름다운 소풍은 한라산 볶음밥 등 메뉴 못지 않게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이 정말 끝내준다. 



날씨만 괜찮으면 식당 입구의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게 더 낫다.



우도 소풍가는 날 아름다운 소풍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