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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1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을 가다


발리까지 가서 리조트 안에만 있을 수는 없고 그래서 우리는 데이크루즈와 우붓마을 투어를 각각 하루씩 하기로 했다.


데이크루즈는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의 일정으로 유람선을 타고 나가서 전통마을 구경하고, 약간의 해양 스포츠를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소개를 받았는데 그래도 발리가서 물놀이 한번 해야 겠다는 생각에 3일차에 일정을 잡았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가이드와 함께 베노아 항구 Benoa Harbour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9시 정도되었다. 가이드가 티켓팅을 하고 표를 나눠준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데이크루즈 티켓은 놀이공원 처럼 손목에 차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크루즈 안에서 식사할 때 음료수 티켓을 별도로 나눠줬다. 뒷면에는 패러세일링, 다이빙, 제트스키 등 유료 해양스포츠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데이크루즈에 바나나보트나 워터슬라이드, 스노쿨링, 반잠수함 같은 기본적인 해양 스포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유료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항구에 나가니 노란색 배가 기다리고 있다. 발리의 데이크루즈는 퀵 실버, 발리 하이 등 몇가지 배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탈 배는 바운티 크루즈 Bounty Cruises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배를 타니까 벌써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페형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별도로 쥬스나 커피, 과자도 나눠줘서 아침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리조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왔다.


오전 10시 정도에 배가 항구를 출발한다. 배를 자주 탈 기회가 없어서 배 멀미 걱정도 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섬을 오가는 웬만한 쾌속선 크기보다 큰 편이어서 큰 흔들림은 없는 편이니 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다. 실내도 생각보다 쾌적하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배는 1시간이 채 못되어서 속력을 줄인다. 밖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섬이 보인다.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이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배는 바운티 크루즈 Bounty Cruises에서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가까이에 만들어 놓은 시설인 푼툰 Pontoon 이라는 시설에 정박한다. 이 푼툰 Pontoon을 기지 삼아서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으로 건너가서 전통마을도 구경하고, 여러 해양스포츠도 하고, 점심식사도 하는 일정이다. Nusa는 Island, 즉 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우리는 먼저 렘봉안섬 Nusa Lembongan으로 건너가서 전통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렇게 노란색 보트가 렘봉안 섬과 Bounty Cruises의 Pontoon을 왔다갔다 한다. 렘봉안 섬은 발리섬 남부 동해안에서 30㎞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렘봉안 Lembongan 마을과 중웃바뚜 Jungut Batu 마을이 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우뭇가사리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렘봉안섬에 도착해서 해변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트럭을 개조한 관광용 차를 타들이 기다리고 있다. 


군 시절의 카고 트럭을 타던 기억이 어렴풋이 들기도 하는데 이 차를 타고 덜컹거리면서 렘봉안섬을 구경한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차를 타고 10여분 갔을까. 렘봉안 마을의 전통가옥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건 전통가옥이라고 하기는 좀 어색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전통이라는 느낌보다 웬지 짠한 판자촌의 느낌이 났던 것은 나 뿐은 아니었을터이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그래도 마을 사람들은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수확한 우뭇가사리를 손질하는 원주민 할머니는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즐기며 포즈도 취해준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한 가옥의 뒷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따라가 봤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이런~~~ 바닷가가 보이는데 앞으로 펼쳐진 수많은 나룻배와 해초를 기르기 때문인지 유난히도 파란색의 투명한 바닷빛이 어울여져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 잘 찍는 사람이 좋은 날씨를 만나면 작품 사진 꽤나 나올 듯 싶은 그림 같은 풍경이다.


전통가옥을 나와서 차로 2~3분 정도 움직이더니 멈춰선 곳은 'Gala-Gala' Under ground house 입구.


50m 걸어가라고 표지판이 나오는데 가는 길가의 기념품 가게에 앉아서 놀고 있는 꼬마들이 참 귀엽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Gala-Gala' Under ground house는 Biasa라는 농부가 1961년부터 76년까지 15년동안 오직 망치만 사용해서 만든 지하 동굴 집이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출입구가 7곳이 있다고 하는데 너무 좁고 가파라서 힘들게 낑낑대면서 내려갔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지하 동굴에 미로 형태로 침실, 거실, 부엌, 화장실과 명상을 위한 방까지 만들어서 실재로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옆에는 사원도 있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이렇게 렘봉안 섬을 둘러보는데 1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다시 보트를 타고 바운티 크루즈 Bounty Cruises의 Pontoon에 돌아왔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데이크루즈에 점심식사로 선상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는데 부페가 차려져 있다. 아침보다 조금 보강되어서 해산물도 있고 외국인들을 위한 스파게티와 인도네시아식 음식, 닭요리, 과일 등 생각보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발리 데이크루즈, 누사 렘봉안 Nusa Lembongan

Posted by 정훈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