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73)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극적이지 않은 반전, 더 게임 연휴를 앞두고 만난 영화 왜 이 영화냐구? 요즘 예매율 1위라니까. 제목만 보고 극장을 찾았는데 스릴러물이란다. 도박이 어쩌구 해서 '타짜'를 떠올렸는데 그런 게임은 아니다. 인생은 도박이다. 큰 판이냐 작은 판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불확실함에 항상 선택의 기로에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 도박을 벌인 이유가 잘 이해안되긴 하지만 인생을 건 싱거운 한판의 승부와 함께 영화는 시작한다. 자칫 뻔한 스토리가 될 수 있는 예측을 조금씩 빗나가면서 영화의 재미를 이어간다. 몇 스릴러 영화에서 만났던 억지스러운 반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조금만 세밀하게 연출되었으면 아쉬움도 있다. 은 그럴 듯 하지만 먼가 어색한 영화. 거꾸로 말하면 먼가 어색하지만 그럴듯한 영화다. 구성의 신선함과 멋진 연기 대결?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황정민과 전지현의 만남 올블로그의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혹시나 했던 올블로그 Top100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1월 31일 개봉하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일주일 가까이 미리 보는 행운으로 대신 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사실 나는 그동안 전지현과 황정민이 나오는 영화로만 알았다. 전지현과 황정민이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사실 정말 안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앳되어 보이고 우리나라 모든 남자들의 로망과 같은 전지현과 연기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약간 시골 아저씨풍 나는 황정민이 같이 나오는 영화라니 영화 보기 전에는 미스캐스팅 소리 나오지 않을까 우려도 했다. 허나 영화 보러가기 전에 간단히 정보를 살펴보니 둘이 커플로 나오는 게 아니네... 일단 다행이었다. 그리고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란다. '말아톤.. 임순례와 김정은을 기억하게 해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2차 연장까지 가는 감동적인 명승부를 펼쳤지만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승부던지기 끝에 패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실업팀이 해체되는 현실이 있었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선전을 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2004년 대한민국 체육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최선을 다한 후의 아름다운 패배의 순간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장점이자 한계이다. 어느 누구라도 영화로 만들어볼만한 소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불과 3년 5개월전의 TV속 경기장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정말 모처럼만의 뮤지컬 감상을 한 후의 소감. 방진의가 누구야? 1960년대 볼티모어에서는 정말 저랬을까? TV의 파워가 크긴 크나보군! 노래 잘 부르는 뮤지컬 배우들 정말 많네! 홍보 포스터에 정준하 얼굴이 하도 크게 나와서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트레이시 역을 맡은 방진의. 왕브리타라는 배우와 더블 캐스팅인데 내가 본 날은 방진의가 트레이시 역으로 나왔다. 영화로도 나온 헤어스프레이의 내용을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 이 뮤지컬을 봤으면 주인공 트레이시 역의 방진의라는 배우를 미스캐스팅이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트레이시의 원래 캐릭터는 키가 작고 매우 뚱뚱한 캐릭터인데 뚱뚱하게 보이려고 종아리에 뽕까지 넣어도 갸냘프게만 보이는 방진의를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래 .. 어린이들과 함께 극장에서 본 꿀벌대소동 오랫만에 극장에서 애니매이션을 봤다. 전에 봤던 슈렉 같은 애니매이션은 객석에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꿀벌대소동'은 엄마와 꼬마애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죽하면 예고편 할때도 극장 불을 밝혀서 어린이들이 좌석을 찾기 쉽게 해놓다가 본 영화가 시작하면서야 불을 끄더라. 하긴 일요일 낮에 동네 극장, 그것도 자막판이 아니라 한글로 더빙한 영화를 보러 갔으니 당연하지 뭐. 꿀벌대소동의 주인공 한글 더빙을 유재석이 했단다. 좀 어색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린이들 귀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자연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런 헐리우드의 애니매이션을 볼때 마다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와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세밀한 묘사들. 전반적으로 좀 지루하게 늘어지는 면도 있었지만 내용도 사실 괜찮.. 내셔널트레져2, 니콜라스케이지 주연의 인디아나존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인디아나존스! 내가 본 내셔널트레져의 소감이다. 디즈니사의 영화라는게 색다르다. 2004년에 개봉했던 내셔널트레져의 2편이란다. 영어로 제목을 만들어서 뭐 그럴듯 해보이지만 사실 우리말로 하면 '국보' 나라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탐험을 하고, 국가기관을 마구 드나들고, 악당이 나타나서 방해를 하지만 결국 악당이 희생해서 극적으로 보물을 찾게 되는 전형적인 미국 헐리우드 영웅주의 영화다. 결정적으로 거슬리게 만드는 것은 미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어설픈 파티에서 한 사람에게 속아서 동굴에 따라 들어갔다가 납치된다. 하지만 굉장히 인간적이고 인자하시며 탈권위적인 미국 대통령은 그 사람의 애국심을 느끼며 따뜻하게 대해준다. 자유의 여신상과 러시모어(Mt. Rushmore Nati.. 영화 가면, 반전에 대한 집착 초반에 몇 부분에서 어색한 연기와 산만한 연출이 거슬리긴 했지만 모처럼 만난 괜찮은 남자 배우 김강우의 카리스마와 선머슴아 티를 벗어내며 여배우로써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김민선이 영화를 잘 이끌어간다. 김강우는 얼마전 영화 '식객'에서 좋은 느낌을 준 적이 있는데 왜소하게 보이는 체구와 조각같은 외모가 아니면서도 영화 한편을 이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괜찮은 연기파 배우 한명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전반에 소재로 깔고 있는 동성애 코드가 너무 난잡하게 표현되는 부분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느낌을 꼭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 반전에 대한 집착은 이 영화를 너무 '스릴러'라는 장르에 가둬버리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게 만든다. .. 색즉시공 시즌2, 송지효≒하지원, 이화선<진재영 영화보고 나오는 첫마디, 첫반응에서 영화에 대한 평가는 결정된다. 색즉시공 시즌2를 보고 나오면서 첫 대화는 "송지효가 어디 나왔던 배우지?"였다. 첫편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 색즉시공 시즌2에서 건진게 있다면 배우 송지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한지민 필이 나기도 하던데 영화 여고괴담3, 드라마 궁, 주몽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배우이긴 하지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색즉시공 시즌2는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쉽게 만든 영화 같은 느낌 마저 들게 한다. 캐릭터나 에피소드나 배경 등이 거의 첫편과 유사하다. 임창정과 함께 나오는 배우가 하지원에서 송지효로 바뀌고, 진재영의 가슴에서 모델 출신인 이화선의 길쭉한 몸매로 화제가 바뀐 정도이다. 하지만 이화..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