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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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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호황기에 개봉했으면 빛났을 영화, 작전 주식의 작전 세력에 관한 이야기다. 작년 하반기부터 폭락하는 주식, 펀드 때문에 마음 고생꾀나 하고 있을 많은 서민들에게 가슴 깊이 다가올 소재를 영화로 만들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하여 미네르바 논란과 맞물려서 18세 관람가로 되었다고 말이 있더니 15세 관람가로 조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영화 등급 가지고도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세상이 참 아쉬울 따름이다. 요즘이 경제 위기 시기가 아니라 호황기라면 영화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경제가 잘나갈 때면 경제, 사회, 자본주의 구조를 풍자한다는 평도 얻을 수 있었겠는데 요즘 경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주식을 쳐다보기도 싫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뒷머리 좀 잡을 것 같다. 영화 작전은 배우들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드라마..
노출 마케팅 뒤의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는 영화 쌍화점 2009년 내가 처음 본 영화는 쌍화점. 한번 봐줘야 하는 영화라고는 생각했으나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극장을 향했다. 노출이나 스타 위주로 마케팅을 하는 영화는 너무 큰 기대를 안하는 것이 낫더라. '쌍화점'도 그런 대표적인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또 영화 후기나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내 소감은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제법 있다. 일단 133분이 그리 지루하지 않게 전개된다. 후반부에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지루할 정도는 아니다. 역사를 배경으로 동성애 코드가 삽입된 3각 관계의 사랑 얘기,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음모와 배신을 담아내고 있다. 물론 여자들에게는 조인성의 외모와 몸매, 남자들에게는 송지효의..
크리스마스 저녁에 본 벼랑 위의 포뇨 미래소년 코난, 바람 계곡의 나오시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기에 벼랑 위의 포뇨를 안보고 넘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어른의 기준에서 '벼랑위의 포뇨'를 보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타겟이 많이 어려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 구성도 단순한 편이고, 잠시 동안은 혹시 10~20년전에 만든 애니매이션을 지금에야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할 만큼 화면도 세련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토마스 기차와 뽀로로에 열광하는 어린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소리밖에 안된다. 그래도 30대 중반의 아저씨의 눈을 100분 동안 조금도 긴장을 풀지 않게 했다. 또 역시 대단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라고 진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 한 장면 나오기는 하지만 ... 당신의 아버지와 가족에게 바치는 감동 뮤지컬 위태롭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우리 인생, 지붕 위의 바이올린처럼! 이라는 포스터 문구처럼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인생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딸 셋을 가진 아버지가 자기의 의도와는 맞지 않게 딸들이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 뮤지컬을 보면서 그런 가족 이야기보다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나태프카 지방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와 역사적인 이야기가 더 다가왔다. 유태인의 인종 문제, 그리고 뮤지컬에서는 '전통'이라는 말로 표현됐지만 20세기 초반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야기다..
차태현 캐릭터를 다시 살려준 영화 과속스캔들 자동차 나오는 영화도 아니고 웬 '과속스캔들'인가 했더니 36세 노총각이 갑자기 22세 딸, 6세 손자를 얻게 되는 영화였다. 중3때 사고쳐서 만든 딸, 그 딸은 고1때 사고쳐서 엄마가 됐단다. 한마디로 완전 개차반 집안 이야기라서 '과속스캔들'이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주변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이 많아서 큰 기대안하고 맘 편히 웃는 영화 한편 보자 싶어서 극장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마냥 깔깔대는 영화를 기대하고 찾은 사람들에게는 웃음의 강도가 약할 것이다. 웃음과 함께 적당하게 감동도 넣어서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 '과속스캔들'은 뭐니뭐니 해도 차태현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재미있는 차태현의 캐릭터가 아직 떠오르는게 사실이고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해..
'미인도'는 애로영화가 아니었다 영화 미인도. 요즘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함께 조선 후기의 풍속(風俗)화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주인공을 문근영으로 내세우면서 신윤복을 남장 여자로 그리고 있는데 영화 '미인도'는 한술 더떠서 주인공 김민선의 노출과 베드신을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그런 마케팅은 관객을 모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미인도'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묘한 아쉬움이 들게 만들었다. 김민선과 추자현의 노출, 베드신.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니 사실 노출과 베드신은 진했지만 다른 19세 이상 영화보다 파격적이거나 시간이 길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니 이미 가슴 노출과 베드신은 케이블TV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미디어 환경이 변해버렸다. 또하..
비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한 라세티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라세티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3) 드디어 비의 공연이 시작됐다. 첫번째는 노래는 신곡 Rainism. 이어서 Love Story, 태양을 피하는 방법, Only You, 안녕이란 말대신 등이 울려 퍼졌다. 개인적으로 비, 정지훈에 대해서 사실 관심이 별로 없다. 월드스타니 어쩌고 하지만 30대중반인 나에게 대중가요는 재수시절 나왔던 서태지와아이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 이후 여러 아이돌과 한류스타들은 TV에서 많이 본 경험때문에 스타라는 인식은 있지만 음악, 노래로써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본 비의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점은 노래, 음악 그 자체보다는 노래, 음악, 춤, 퍼포먼스, 무대 등이 어우러진 공연행사의 새로움이 강하게 다가왔다. 중간에는 GOD의 손호영이 나..
DJ KOO의 레이저쇼와 라세티를 타고 등장한 비 LACETTI 프리미어 런칭 페스티벌 (2) 7시반. 드디어 본 행사?가 시작된다. 우주인? 복장을 한 명이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앞에서 춤과 함께 레이저쇼를 한다. 구준엽, 아니 DJ KOO란다. 조명이 모두 꺼지고 형광색 옷에 레이저로 쇼를 벌인다. 춤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레이저가 아니라 쌍절곤이었으면 이소룡 생각이 났었을 것이다. 무대를 오가면서 환상적인 쇼다. 정말 연습많이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대 뒤로 레이저를 던져버리는데 화려한 조명과 함께 차가 한대 나온다. 라세티 프리미어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니 소리를 지른다. 차 안에 가수 비가 보인다. Michael Grimaldi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과 함께 가수 비가 라세티 프리미어를 타고 무대 위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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